도내대학 강사법 개정 여파
국립대 유지·소폭 증가 대비
일부 대학 최대 62과목 줄여
비정규교수노조 비판 목소리

강원도내 일부 대학이 1학기 개강을 앞두고 개설 과목을 전년대비 크게 줄인 것으로 드러나 강사법 개정에 따른 여파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가톨릭관동대의 경우 2019학년도 1학기에 개설된 강좌가 121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교양과목은 312개로 전년 같은학기(225개)와 비교해 늘었지만 전공과목은 898개로 지난해 1학기(923개)와 비교해 25개 과목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원주 한라대도 올해 개설될 전공과목이 전체 365개로 전년(381개)보다 16개 과목이 줄었고 교양과목은 지난해 79개에서 올해 82개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지대는 올해 전공 875개 과목과 교양 172개 과목을 확정해 전년과 비교해 전공과 교양과목이 각각 59개,3개 줄었다.재학생 수강 신청을 진행 중인 한림대도 전년대비 올해 개설과목 수가 줄은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올해 수강신청이 끝난 후 일부 폐강강좌가 나올 경우 개설 과목은 전년대비 더 줄 전망이다.

반면 국립대인 강원대 춘천캠퍼스의 경우 교양과목과 전공과목 모두 전년과 비교해 소폭 늘었고 삼척캠퍼스도 비슷한 상황이다.강릉원주대도 1학기 개설 과목이 지난해 같은학기와 비교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사립대학들이 강사를 줄이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특히 일부학교는 개설 과목 수가 늘었지만 온라인 강의를 늘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강사법 개정에 따라 대학 재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립대 중심으로 개설과목 축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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