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로 망우리가 돌아간다.

망우리에서 피어난 빛의 궤적이 작은 달을 만든다.

은은한 달빛이 풍요로움을 더하는 정월대보름이다.



음력 정월보름날.

새해의 첫 만월을 맞이하며

한해의 건강과 소원 그리고 풍요를 빌었다.

정월대보름 아침에는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부럼을 나이 수만큼 깨물어 먹는다.

이를 ‘부럼깨기’라고 한다.

부럼을 깨물면서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

이날에는 겨울철 구할 수 있는 음식거리를 모두 동원해 잘 먹었다.

찹쌀, 기장, 수수, 서리태, 적두로 오곡밥을 했으며

약밥, 귀밝이술 등을 먹었다.

오곡은 가을 추수 때 가장 잘 자라던 곡식이다.

대보름 자정에 이르러서는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로 풍년을 기원했다.

글·사진┃최유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