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과대포장해 가격 부풀려 판매
평소 1800원 포장만 바꿔 3500원

연인들이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의미를 담은 ‘밸런타인데이’(2월14일)를 노린 상술이 과대포장에 ‘가격올려치기’까지 성행하고 있다.13일 춘천시 한 편의점의 밸런타인데이 전용 가판대에서는 과대포장으로 초콜릿의 가격을 부풀린 상품이 전시됐다.초콜릿 5개의 원가가 3000원인 제품이 포장지만 바꿔 5개에 8500원으로,3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 팔렸다.평소 3개에 1800원이 원가인 또다른 제품은 포장지를 바꿔 2배가량 높은 3500원에 진열된채 소비자를 유혹했다.

같은날 인근 슈퍼마켓에서는 바구니에 초콜릿과 인형 등을 함께 포장해 이른바 ‘가격 올려치기’를 하고 있었다.해당 점포의 가판대에는 2만원부터 6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바구니를 팔았다.4만원에 팔리고 있는 바구니의 구성품은 2000원대의 과자 3개와 함께 곰인형이 포장돼있었다.해당 곰인형은 온라인에서 1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2만원이 넘지 않는 구성이지만 밸런타인 상술을 내세워 2배가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는 제품도 쉽게 눈에 띄었다.김모(28·원주)씨는 “초라한 구성품에 속은 기분이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이라며 “판매업자들 배불리기에 급급한 상술이 너무 심해졌다”고 말했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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