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창업 벤처기업 피해
강원TP “5년 후 방출” 입장
입주유치 2년간 2곳 그쳐

코스닥 상장사로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주식회사 휴젤이 강원테크노파크(이하 강원TP)의 창업예정자 시설(춘천벤처공장)을 10여년째 그대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강원TP가 3년간 저조한 신규입주기업 유치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휴젤의 방출을 5년 뒤로 미루기로 해 창업입주를 절실히 희망하는 초기창업 벤처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

13일 강원TP에 따르면 성형제재 생물의약품 생산기업인 휴젤은 2006년부터 유망중소기업 및 신기술창업예정자 육성시설인 강원TP 춘천공장에 입주한 뒤 현재까지 13년 가량 머물고 있다.문제는 휴젤이 시가총액(13일 오후 기준) 1조원이 넘는 중견기업 수준으로 성장한 뒤에도 여전히 해당시설을 사용한다는 점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강원TP 춘천공장의 입주희망기업들의 불만을 사는 등 논란이 확대되자 강원TP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현재까지도 강원TP는 휴젤의 방출에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오히려 방출계획을 향후 5년 뒤로 미루겠다는 입장이다.강원TP는 “올해도 해외인증 문제로 휴젤의 즉각방출이 어려워 향후 5년간 휴젤의 춘천벤처공장 실험실과 사무공간을 휴젤 제2공장인 거두농공단지로 옮기는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강원TP가 입주기간이 경과한 성장기업을 방출시키지 못하면서 강원TP의 춘천벤처공장으로 신규입주하는 기업 수도 줄었다.지난해 춘천벤처공장에 입주한 신규기업 수는 지난해 1곳,2017년에도 1곳 뿐이다.2016년 3곳과 비교해도 초라한 성적표다.

이에 대해 강원TP 관계자는 “강원TP는 휴젤의 방출시기를 5년 뒤로 전망하지만 휴젤은 2∼3년내로 이전할 계획을 마련 중이다”며 “입주기간이 경과한 기업들에 임대료를 할증부과해 신규기업 입주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젤은 그동안 수출국가들로부터 받은 상당수 식품·의약품 안정성 제조관리 기준(GMP) 등의 인증주소를 강원TP의 육성시설로 등록,당장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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