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강원랜드 고강도 대응
경제건설위 “ 의회차원 행동”
“지역감정 격앙, 항의방문 검토”
폐광특위 21일 직접고용 점검

▲ 13일 도의회에서 열린 제278회 임시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김수철)의 도경제진흥국 주요업무계획보고에서 조형연 의원이 이승섭 도경제진흥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최유진
▲ 13일 도의회에서 열린 제278회 임시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김수철)의 도경제진흥국 주요업무계획보고에서 조형연 의원이 이승섭 도경제진흥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최유진
강원도의회가 강원랜드의 사내유보금 활용을 비롯한 폐광지역 활성화 대책을 촉구,항의방문까지 검토하는 등 강도높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또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공공부문 정규직화가 최근 공기업 등 에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강원랜드 비정규직 직접고용 문제를 직접 파고들기로 했다.

김수철 도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은 13일 열린 경제진흥국 업무보고에서 “강원랜드 사내유보금을 빠른 시일 내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풀지 않으면 의회 차원에서 모종의 행동에 나설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원태경 운영위원장은 “항의방문을 검토해야 한다”고,김형원 부위원장도 “강원랜드에 대한 지역감정이 매우 격앙돼 있다.도에서 확실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일주(정선) 의원은 “비정규직 직원들이 생존권 투쟁중”이라며 직접고용 해결 문제를 거론했다.1660명 규모의 강원랜드 비정규직 직원들이 지난 해 4월부터 직접고용 이행 등 처우개선을 촉구해 왔으나 노사 합의에 실패,장기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앞서 새해 첫 본회의 5분 발언도 안미모 의원이 “강원랜드의 지역주민 고용이 많을수록 폐특법 시효 연장 명분도 강해질 것”이라고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했다.‘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행사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방문해 약속한 사안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정규직 전환 채용방식에 합의했고,국민연금관리공단의 경우 지난 달 비정규직 1231명을 직접 고용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했다.

이와 관련,도의회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위원회는 오는 21일 구성 후 첫 회의를 갖고 강원랜드 직접고용 문제 등을 집중 점검한다.강원랜드는 사회적기업이나 자회사를 통한 전환 방식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정년 적용에 따른 직원별 유불리,협력업체별 입장 등에도 차이가 있어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

나일주 폐광특위 위원장은 “국가단위 공기업들도 정규직화를 전향적으로 시행했다.폐광지역 회생이라는 특수 설립취지를 가진 강원랜드는 더욱 적극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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