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실업자 수 5만1000여명
2000년 이후 1월 역대 최대치
여 실업률 8.8% 3만여명 기록

2019021401_실업률변화.jpg
강원 여성 실업자가 3만명에 이르는 등 1년사이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도 전체 1월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동북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월 강원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도내 실업자 수는 5만1000여명으로 지난해 1월(3만3000여명)보다 1만8000여명 늘면서 54.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올해 1월 강원 실업률은 6.5%로 전년동월(4.4%)보다 2.1%p 상승,2000년 1월(3.6%) 이후 역대 1월 중 가장 높았다.또 전국 실업률(4.5%)보다 2%p 웃돌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로 유일하게 6%가 넘는 실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남성 중심의 고용환경에 자영업 침체로 여성들이 구직활동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지난달 도내 여성 실업자 수는 3만여명으로 전년동월(1만1000여명)보다 1만9000여명 급증하면서 168.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이 여파로 지난 1월 강원 여성 실업률도 8.8%로 전년동월(3.5%)보다 2배 이상 뛴 2000년 1월 이후 역대 1월 중 최대치로 집계됐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들의 증가가 심각하다.지난해 도내 경력단절여성은 4만7000명으로 2017년(4만1000여명)보다 6000여명(14.6%) 느는 등 직전 3년간 최대인원이다.또 자영업에서 구직 활동으로 전환한 여성들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도내 1인 자영업자 수는 지난달 14만여명으로 전년동월(14만5000여명)보다 5000여명(3.4%) 감소했다.반면 도내 남성실업자 수는 같은기간 2만1000여명에서 2만여명으로 1000여명(5.2%) 감소했다.

지난달 도내 고용률은 55.4%로 전년동월(54.0%)보다 1.4%p 소폭 상승했지만,전국(59.2%)보다 3.8%p 낮게 나타나면서 부산(54.9%) 다음으로 전국 최저치다.특히 도내 주요산업 중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 1월을 기점으로 1년간 1000명(2.1%) 감소했고,같은기간 연령별(통계청 연령구간 기준)로는 20대 취업자 수가 유일하게 2000여명(1.9%) 줄었다.김미숙 강원도 일자리정책팀장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던 경력단절여성 등의 여성인구가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률을 키우는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