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후 요원·간이화장실 철수
인근 업소 무단이용 상인 울상
얇은 얼음 위 횡단 ‘위험천만’

▲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주행사장으로 사용된 승일교 인근 강가에 쓰레기가 쌓여있다.
▲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주행사장으로 사용된 승일교 인근 강가에 쓰레기가 쌓여있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코스가 겨울 레포츠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으나 축제 이후 관리가 안돼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철원군은 한탄강 얼음트레킹 코스를 활용,지난 1월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축제를 열어 주최측 추산 25만명의 방문객을 모았다.올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로 얼음트레킹 코스가 전국에 알려지면서 축제가 끝난 뒤에도 평일에는 수백명,주말에는 수천명이 방문하는 등 철원을 대표하는 겨울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방문객 편의를 위해 관광해설사와 세르파 등 최소 관리요원과 부교와 섶다리 등을 유지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축제가 끝난 뒤 코스에 배치됐던 관리인원과 간이화장실 등 필수 시설을 철수하는 바람에 뒤늦게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인근 숙박·음식업소의 경우 인파가 몰리는 주말·휴일엔 업소 손님이 아닌 수십명의 단체관광객이 막무가내식으로 들이닥쳐 용변을 해결할 뿐 아니라 일부 방문객들은 야외에서 볼일을 해결하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마저 연출하고 있다.또한 방문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코스 곳곳에 무더기로 쌓여 있어 청정관광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한겨울이 지나면서 얼음 두께가 얇아졌음에도 부교가 없는 지역에서도 얼음위를 횡단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의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축제가 끝난 뒤에도 주말이면 수천명의 사람이 몰리고 있어 이달까지 코스를 개방하고 있다”며 “매일 7명의 안전요원을 투입,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방문객들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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