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권 빙자 투자자 모집 감지
삼성물산 “인근마을 시설 이용”
공사기간 지역사회 상생 강조

강릉시 강동면 안인화력발전소 공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건설을 맡은 삼성물산 측이 “근로자 식당(속칭 함바) 및 숙소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삼성물산은 14일 “발전소 건설기간(2018년3월∼2023년3월) 동안 직영 또는 제3자 위탁을 통한 근로자 식당 및 숙소 운영은 없을 것”이라며 “지역상생 차원에서 인근 마을 식당 및 숙박시설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 원칙을 공사가 끝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못박았다.

회사 측은 “다만 공사중에 하루 최대 3000∼4000명의 인력이 한꺼번에 투입돼 주변 식당에서 수용하지 못할 경우 일부 부족분에 대해서만 시내권 도시락 및 케이터링(밥차 등) 업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삼성물산 측이 식당 및 숙박 미운영 방침을 밝힌 것은 최근 식당·숙박 등 사업권을 빙자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인력용역과 식당(함바),숙박,기자재 납품 등 사업권을 지역주민 대표에게 준다는 내용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200억원을 투자하면 사업 시작 후 1년 6개월 안에 원금을 상환하고,30개월 안에 투자금의 50%(100억 원),42개월 안에 또 50%(100억 원)를 지급하겠다는 등 구체적 주장도 담고 있다”며 “특정인에게 식당 및 숙박 등 사업권을 줄 수 없으며,지역상생 협약을 통해 인근 마을 식당과 숙박시설을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오는 2023년 3월까지 5조6000억원을 들여 안인리 일원 109만6000㎡에 안인화력발전소(석탄화력 2기·2080㎿)를 건설한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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