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1주년 한·중·일 대학생 포럼 공동의 미래 고민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이 열린 지 1년이 지나면서 그 의미를 되짚어 보는 때입니다.엊그제 평창에서는 세계 석학들이 모인 가운데 2019 평창포럼이 열렸습니다.내년에는 북강원도 원산에서도 포럼을 열겠다고 합니다.평창올림픽을 통해 실마리는 찾은 평화무드를 살려나가기 위한 노력일 것입니다.평창올림픽은 오랜 강원 도민의 꿈이었고 국격(國格)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전환점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적지 않은 후유증과 진통을 겪고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올림픽이 우리사회에 던져준 여러 의미가 가볍지 않습니다.고속 성장을 한 뒤 3만 불의 문턱에 선 우리에게 역사와 의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 전망을 찾을 전기가 된 것이 그렇습니다.

당장 올림픽 이후의 경기장 활용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고,정선의 가리왕산 문제는 그 가운데 가장 민감하게 직면한 화두입니다.이것을 단순한 이해관계의 문제로 보는 것은 평창올림픽이 던져 준 전환기적 의미를 왜곡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가리왕산 문제는 환경이나 개발이냐의 문제를 넘어 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8년 동계올림픽을 모두 치르고 3만 불 시대에 진입한 우리에게 달라진 의식과 비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정부와 정선주민,강원도가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올림픽 이후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데 통과 의례이자 성장통이라 하겠습니다.과거의 기준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강원 도민과 나아가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지점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반드시 그래야 합니다.평창올림픽을 거뜬히 치러내고 1주년을 맞고 있는 지금,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화두이자,새로운 도전입니다.이것은 강원 도민이 직면한 또 다른 올림픽이 될 것입니다.

지난 13일 평창에서 열린 한·중·일 대학생 국제포럼은 현실에 발목이 잡힌 우리의 시선을 넓혀줍니다.이 포럼에서는 세 나라의 대학생 1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지구와 환경,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습니다.한·중·일은 지정학적으로 자연환경과 정치 환경을 공유할 수밖에 없습니다.미래세대들이 평화공존의 불가피성을 이해하고 공감을 폭을 넓혀가는 것이야말로 평창올림픽이 남긴 평화의 유산을 지속가능하게 할 것입니다.2020년 도쿄하계올림픽,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연이어 열립니다.지난해 평창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릴레이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와 공존공영의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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