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해결 모든 옵션 고려” 밝혀
마두로 “과이도 법정 설 것”
“건들면 새로운 베트남전”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니콜라스마두로 대통령이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휩싸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두고 한 치 양보 없는 공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자 마두로 대통령이 새로운 베트남전이 될 것이라며 맞섰다.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모든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 여러 가지 다른 해결책들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다만,병력 파견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그것에 관해 절대 말하지 않겠다”며 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에 맞서 결사 항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레바논 TV채널인 알-마야딘과의 인터뷰에서 “미 제국이 감히 우리 영토에 있는 나뭇잎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베네수엘라는 새로운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조만간 헌법 위반으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과이도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외세인 트럼프 미 행정부가 개입하도록 설득했다”며 “과이도는 정치가 게임이며 헌법과 법을 위반해도 된다고 믿는 사람으로 조만간 법정 앞에서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여야는 지난 7일 이후 미국이 지원한 2000만 달러 상당의 인도주의적구호 물품 100t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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