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
한국법무부 비자심사 강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계열 극단조직 소속 우즈베키스탄인들이 한국행을 모색하고 있다고 유엔이 보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달 초 공개한 이슬람국가·알카에다 관련 안보리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 내 알카에다 계열 무장조직의 우즈베키스탄인 가운데 다수가 터키를 거쳐 한국으로 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보고서가 거론한 시리아의 알카에다 계열 조직은 주로 우즈베키스탄인으로 구성된 카티바 이맘 알부카리와 카티바 알타우히드 왈지하드(KTJ)다.두 조직의 전투원 규모는 각각 200∼300명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알카에다 계열 조직원이 한국행을 원하는 배경은 한국에 2만∼3만명에 이르는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이 체류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한국 내 우즈베키스탄 노동자 중 일부는 극단주의 추종자들로 시리아에 합류하는 극단주의자들의 경비를 대는 역할을 한다는 회원국의 보고도 있었다고 안보리 보고서는 덧붙였다.1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 공개 후 한국 법무부는 ‘테러 대응 차원’으로, 제3국에서 한국 비자를 신청하는 우즈베키스탄인의 체류자격 심사를 철저히 하라고 재외 공관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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