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대학생 국제포럼
자유토론서 민감사안 의견교환
환경·평화의제 공동연대 방침
매년 포럼 개최시 지성요람 전망

‘한·중·일 대학생 국제포럼’에 참가한 동북아 3개국 미래세대의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동북아국가를 통틀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포럼이 한·중·일 3개국 미래세대의 특별한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지난 13일 평창 더화이트 호텔에서 열린 포럼에서 3개국 대학생들은 지구와 환경,평화 의제에 대해 SNS를 통한 공동연대에 나서기로 했고 3개국의 민감한 역사현안인 ‘위안부’현안까지 거론,학생들이 토론 배틀을 벌이는 등 매년 포럼이 개최되면 한·중·일 대학생 국제포럼이 지성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포럼에서 3개국 학생 4명이 지구와 환경,평화,동북아 릴레이 올림픽 연대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마친 후,자유토론이 이어졌다.강릉원주대 사학과 4학년 강현구씨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과 중국 학생들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질문,토론배틀이 펼쳐졌다.통역기로 질문을 청취한 일본 학생 그룹에는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최근 아베 신조 총리가 아키히토 일왕의 일본군 위안부 사죄를 요구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에 항의하는 등 민감한 현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와세다 대학 2학년 쿄카 코바야시씨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동북아국가의 미래세대들이 각 현안을 이해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돼 의미있다”고 말했다.

대련외국어대 3학년 동이엔단씨는 “위안부 문제는 3개국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민감한 현안”이라며 “우리는 과거 역사로 돌아갈 수 없어 이 문제를 ‘맞다,틀리다’라고만 접근한다면 감정적인 문제로 변할 수 있다”고 풀어나갔다.이어 “우리가 본 역사는 간단한 한 마디로 설명될 문제가 아니다.모든 국가의 학생들이 이에 대한 입장이 다를 것이며 현재를 잘 헤쳐나가 미래 시대를 연대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라고 답했다.중국 학생의 답변 후,포럼장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강현구씨는 “한·중·일 대학생 국제포럼에서 민감한 역사문제를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3개국 학생들은 “내년 2회 포럼에서도 3개국 대학생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의제들이 다양하게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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