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코믹 ‘해피 데스데이 2유’
한국판 엑소시스트 ‘사바하’

‘겨울’과 ‘공포’,‘스릴러’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그럼에도 2월 기대되는 신작으로 공포·코메디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와 미스터리·스릴러 영화 ‘사바하’가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매섭게 빨려들어가는 스토리와 영상미가 기대되는 두 영화를 ‘이한치한’의 마음으로 살펴본다.

▲ 해피 데스데이2유
▲ 해피 데스데이2유
# 해피 데스데이2유

저예산 공포 영화의 명가 블룸하우스가 만들어 2017년 국내 박스오피스 1위,전 세계 흥행 수익 1위를 차지한 인기영화 ‘해피 데스데이’가 타임 루프(동일한 시간이 반복되는 것)를 이용한 속편으로 돌아왔다.‘해피 데스데이2유’는 주인공 여대생 트리(제시카 로테 분)에게 다시 반복되는 생일이 일어나도록 주변 인물과 평행우주라는 소재를 추가했다.반복되는 하루를 벗어난 트리앞에 자신이 아기 얼굴 가면의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으며 그 날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는 라이언(피 부)을 만나게 된다.라이언이 발명한 기계 때문에 기계의 오작동으로 트리는 자기 죽음이 반복되던 생일로 돌아가는데….

유머를 내세운 공포인 ‘호러테이닝’ 영화를 표방한 만큼 곳곳에서 웃음터지는 장면이 속출해 관객들을 반긴다.다만 전편과 달리 반복되는 시간의 체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생략돼 전편을 안본 관객이라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다.14일 개봉 15세 관람가.

▲ 사바하
▲ 사바하
# 사바하

한국판 ‘엑소시스트’로 불린 영화 ‘검은 사제들’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4년 만에 신작 ‘사바하’로 돌아왔다.이번 영화는 전작 ‘검은사제들’처럼 공포와 스릴러 장르를 차용해 종교적 화두를 던진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하지만 여러 갈래 사건이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히 짜여 하나의 서사로 완성되는 미스터리적 성격이 강하다.한편 신흥 종교 단체 사슴동산을 추적하던 박목사(이정재 분)는 강원도 영월 터널에서 발견된 여중생 사체와 사슴동산이 관련 있음을 직감한다.터널 사건 유력 용의자의 자살,그리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의 존재까지,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되는데….

영화는 공포 영화 못지않게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장면도 많다.하지만 연관성이 없을 것만 같던 사건들이 하나의 연결고리로 실체를 드러내며 관객들을 반전의 쾌감속으로 인도한다.다만 여러 인물이 등장하고 종교 용어가 많다 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도와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20일 개봉 15세 관람가.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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