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 ‘탄광촌의 봄’ 초연
지역주민 옛 시절 직접 연기

석탄산업 전사와 이들의 아내들이 직접 참여해 탄광촌 삶의 애환을 담은 창작연극이 폐광지 현지에서 초연됐다.

문화창작소 광부댁 협동조합(이사장 김순심)은 최근 정선군 사북읍종합복지관에서 첫 정기공연으로 창작극 ‘탄광촌의 봄’을 무대에 올렸다.

연극은 폐광지역의 역사인 광부와 아내들의 삶과 애환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연기했다.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이 살아온 삶을 연극으로 꾸미고 직접 연기하는 극단은 국내에서 극단 광부댁이 유일하다.지난 2015년 정선문화원 동아리로 첫 발을 내디딘 극단 광부댁은 그동안 정선군도시재생센터의 컨설팅과 지난해 강원랜드 희망재단의 창업지원사업 선정 등을 통해 협동조합으로 극단의 규모를 갖췄다.탄광촌의 옛 시절을 보여주는 연극배우들 대부분이 광부의 아내들인 만큼 극단 이름도 광부댁으로 정했다.

김순심 이사장은 “전국에서 탄광촌으로 시집와 평생을 살아 온 아낙네들이 지역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옛 시절을 회상하며 연극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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