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정차 사고 위험
차 내부 홍보문구·노선 미표기
남성 대상서 제외 역차별 논란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안심귀가버스 서비스가 홍보 부족으로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하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노인,여성 등 교통약자들을 대상으로 인적이 드문 밤시간대에 원하는 장소에서 하차할 수 있는 ‘시내버스 안심귀가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신북읍,동내면,사북면 등 도시 외곽 지역을 지나는 버스 21개 노선에서 시행되고 있는 안심귀가버스는 매일 오후 9시 이후에는 정해진 구간에 한해 정류장과 관계없이 원하는 장소에서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제도가 시행 3년째를 맞고 있지만 홍보 부족과 모호한 기준으로 인해 이용자가 극히 드물고 예기치 못한 정차로 인한 사고위험도 높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시내버스 내부에는 안심귀가버스 서비스와 관련해 홍보문구를 찾을 수 없고 노선도 조차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여기다 최근에는 안심귀가버스 서비스를 이용하려던 남성이 하차를 거부당하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적용 대상에 대한 논란까지 일고있다.

춘천 동내면에 살고있는 A씨는 “안심귀가버스 서비스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집 근처에서 버스기사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남성은 대상이 아니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남성이라고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역차별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춘천시 관계자는 “정책의 취지가 교통약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시민들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춘천의 경우 한대의 버스가 여러개의 노선을 운행하는 상황이어서 안심귀가 서비스와 관련한 안내문을 내부에 부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가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