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순찰대 암행순찰차 운영난폭운전·휴대기기 사용 등 단속
설 명절 기간 위반행위 88건 적발

▲ 지난 13일 오후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암행순찰전담팀이 적재물을 초과한 화물차를 단속하고 있다. 윤왕근
▲ 지난 13일 오후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암행순찰전담팀이 적재물을 초과한 화물차를 단속하고 있다. 윤왕근
“난폭운전 꼼짝마!”

‘도로 위 암행어사’로 통하는 암행순찰차가 도 전역의 고속도로를 24시간 누빈다.지난 13일 오후 11시쯤 동해고속도로 삼척방향.강원경찰청 암행순찰 전담팀 차량 옆으로 그랜저 차량 한대가 굉음을 내며 앞질렀다.암행순찰차 내 스피드건이 장착된 블랙박스에 찍힌 차량의 속도는 시속 150㎞.전담팀은 과속차량을 뒤쫓기 시작했다.10여분의 추격전이 이어진 끝에 전담팀은 사이렌을 울려 동해IC 인근 갓길에 차량을 세웠다.과속차량 운전자 A(41)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71%의 면허정지 수준에서 운전하다 암행순찰에 적발됐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번 음주운전으로 삼진아웃제도에 의해 면허가 취소됐다.무인단속카메라만 의식하고 운전하다 암행순찰에 걸린 A씨는 예상하지 못한 단속에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016년부터 비정기적으로 운영된 암행순찰차는 이달초 전담팀을 공식 발족하면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고속도로 범죄에 대처하고 있다.외관상 일반승용차와 식별이 불가능한 승용차를 타고 도로를 운행하거나 대기하고 있다가 주로 과속,칼치기 등 난폭운전 차량을 추격한다.지난 설 명절기간에는 과속·난폭운전 등 모두 88건의 도로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했다.

난폭운전 외에도 적재초과나 운전 중 휴대기기 사용,지정차로 주행위반 등도 암행순찰의 눈을 피할 수 없다.

이들의 활약이 알려지면서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서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구간 운행시 남색 소나타(전담팀 암행순찰차량)를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김재섭 암행순찰전담팀장은 “과속난폭운전자는 단속카메라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상습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단속 카메라가 없는 사각지대에는 암행순찰차를 집중 설치해 사고를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왕근 wgjh6548@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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