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실행 등 북 결단 촉구
내주 2차 정상회담 실무 담판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일단 공을 넘긴 것이다.
공을 다시 넘겨받은 김 위원장이 미국의 눈높이에 맞는 비핵화 실행조치에 관한 통 큰 결단을 내리고 미국이 이에 상응 조치로 제한적이나마 제재 완화라는 선물 보따리로 화답할 경우 하노이 핵 담판에서 북미 정상 간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단계적 비핵화로의 선회를 사실상 공식화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지난달 31일 스탠퍼드 대학 강연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비건 특별대표는 당시 강연에서 “우리는 당신(북한)이 모든 걸 다 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것은우리의 정책이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물론 폼페이오 장관 발언은 거꾸로 뒤집으면 북한으로부터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제재 완화를 해줄 수 없다는 의미로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을 향한 압박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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