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실행 등 북 결단 촉구
내주 2차 정상회담 실무 담판

내주 북미가 2차 정상회담을 예비하는 실무담판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북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제재 완화와 한반도 평화 메커니즘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일단 공을 넘긴 것이다.

공을 다시 넘겨받은 김 위원장이 미국의 눈높이에 맞는 비핵화 실행조치에 관한 통 큰 결단을 내리고 미국이 이에 상응 조치로 제한적이나마 제재 완화라는 선물 보따리로 화답할 경우 하노이 핵 담판에서 북미 정상 간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단계적 비핵화로의 선회를 사실상 공식화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지난달 31일 스탠퍼드 대학 강연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비건 특별대표는 당시 강연에서 “우리는 당신(북한)이 모든 걸 다 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것은우리의 정책이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물론 폼페이오 장관 발언은 거꾸로 뒤집으면 북한으로부터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제재 완화를 해줄 수 없다는 의미로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을 향한 압박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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