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소망이룸학교 졸업식
어르신 19명 초교학력 인정

▲ 초교 학력인정 문해교육장인 횡성소망이룸학교 졸업식이 지난 16일 열려 총 19명의 어르신이 졸업장을 받았다.
▲ 초교 학력인정 문해교육장인 횡성소망이룸학교 졸업식이 지난 16일 열려 총 19명의 어르신이 졸업장을 받았다.
“어르신들의 늦깍이 배움으로 이뤄낸 졸업,축하해 주세요.”

횡성소망이룸학교(교장 한규호)는 사회·경제적 이유로 학업의 기회를 갖지 못해 사실상 글을 모르는 성인을 위한 배움터다.

지난 2016년 입학해 3년간 학구열을 불태우며 초교 학력을 인정받은 19명의 노년 학생들이 지난 16일 졸업했다.도내 학력인정 문해교육장 졸업생 중 최다 인원이다.이들 졸업생의 평균 나이는 72세,최고령은 81세다.이중 소아마비로 보행기에 의지하며 수업을 받거나 유명 탤런트의 어머니,치매 남편과 같이 공부에 나선 할머니,문해교육과 더불어 초등 검정고시를 준비해 합격한 어르신 등 구성과 사연도 다양하다.글을 몰라 평생을 움츠리며 살아왔던 이들은 인생 황혼기에 손에 연필을 쥐고 느리지만 열정적으로 한 글자씩 글을 배워왔다.

3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이들은 한글 해독은 물론 시를 쓰고 글에 맞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실력을 당당히 갖췄다.한편 군은 올해 중학교 과정을 신설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문해학습 열기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태욱 tae9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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