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10억원 지원안 부동의
“10년간 100억원 출연 성과 미흡”

춘천시가 올해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연구원)에 운영비로 10억원을 출연하는 동의안이 춘천시의회에서 부결돼 당분간 강원도 출연금으로만 연구원이 운영될 처지에 놓였다.

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최근 올해 1년간 연구원에 10억원을 지원하는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운영비 출연 동의안’에 부동의했다.지난 10년 간 강원도와 춘천시에서 해마다 각 10억원을 출연했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재균 의원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한 연구원에 또 다시 10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일부 예산이 과다하게 책정돼 있는 점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중일 의원은 “그동안 춘천시에서만 100억원을 투자했는데 시에 돌아온 이익은 미흡한 수준”이라며 “고정적으로 1년에 10억원을 투자할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가 올해 동의안에 부동의하면서 연구원은 당분간 도 출연금으로만 운영될 전망이다.시는 지난해 연구원 지원 기간을 연장하는 조례안이 2019년 당초 예산 제출일 이후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당초 예산에도 출연금을 반영하지 못했다.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지원 지속 여부는 지난해 강원도의회,춘천시의회에서도 뜨거운 논쟁거리였다.최갑용 경제환경국장은 “시의회의 지적을 받아들여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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