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630억원 전문 876억원 ↓
무실적 전문건설사 61곳 15% 늘어
SOC 예산 축소 도내 건설경기 위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기조가 지속되면서 강원 건설업계의 기성실적(한해 시공한 공사금액)이 1년새 3500억원 이상 감소,공사 무실적을 기록한 건설사가 속출하는 등 도내 건설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속 종합건설사 530개사의 건설공사 기성액은 2조5895억여원으로 2017년(2조8526억여원)보다 2630억여원(9.2%)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건축분야 기성액은 1조4536억여원으로 2017년(1조5844억여원)보다 1308억여원(8.2%) 줄었으며 토목분야는 같은기간 1조1082억여원에서 1조169억여원으로 913억여원(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조경분야는 지난해 기성액이 629억여원으로 2017년(1047억여원)보다 418억여원(39.9%) 감소하는 등 수주난이 비교적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여기에 도 종합건설사들이 지난해 치른 공사계약액도 2조3506억여원으로 2017년(2조5128억여원)보다 1621억여원(6.4%) 감소하면서 향후 기성실적도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건설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대한전문건설협회 강원도회 조사결과,지난해 도내 2108개 전문건설사의 기성실적은 1조2565억여원으로 2017년(1조3441억여원)보다 876억여원(6.5%)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원도급 업체의 기성실적은 31억여원(0.4%) 증가한 반면 하도급 업체의 기성실적은 907억여원(13.8%) 감소했다.2017년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원도급 기성액이 하도급 기성액을 역전한데 이어 올해도 그 격차가 커지는 실정으로,도내 전문건설업계의 영세화가 심각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지난해 도내 무실적을 기록한 전문건설사 수가 61개사로 2017년(53개)보다 8개사(15%) 늘었다.박용석 전문건설협회 도회장은 “관급공사 수주 의존도가 높은 강원 건설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한 취약성을 드러낸 결과다”며 “건설사들은 늘어나는데 SOC예산을 줄어 하도급 계약도 함께 줄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종합건설업계 기성액 1위 업체는 원주 요진건설,전문건설업계 기성액 1위 업체는 춘천 대화로 나타났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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