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합동연설회 강원 패싱
이번주 경북·경남·수도권 개최
도, 22일 경기 성남일정에 묶여
“중앙당, 강원지역 관심 부족”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열흘 앞두고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전국 합동연설회 장소에서 강원도는 제외,강원 패싱론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당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는 전국 4곳에서 개최,지난 14일 충청·호남권에서 첫 연설회를 가진데 이어 이번주 3차례의 연설회가 진행된다,18일 대구·경북권(대구 엑스코) 연설회가 열리고,21일 부산·울산·경남권(부산 벡스코),22일 서울·인천·경기권(성남 실내체육관)에서 각각 개최된다.그러나 강원도의 경우 별도 지역 연설회 없이 22일 수도권 연설회에 묶였다.앞서 호남권도 14일 대전 연설회에서 충청권과 묶이자 호남소외론을 제기했었다.반면 영남권은 대구와 부산에서 2차례 열린다.

이와 관련,촉박한 전당대회 일정 속에 모든 권역 순회가 어려워지면서 책임당원 숫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짰다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

이번 전대 당원 선거인단은 37만 8067명 규모로 책임당원이 32만 8028명으로 절대적이다.이어 일반당원 4만 1924명,대의원 8115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의 모바일 및 현장 투표가 70%를 차지한다.

이중 대구·경북 지역의 책임당원이 10만명에 가깝고,부산·울산·경남 7만여명 등 전체의 절반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영남권의 경우 대구와 부산에서 2차례의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도내에서는 2만여명 이상이 이번 전대에 참여하지만 후보들의 정견을 직접 듣기 위해서는 22일 경기도로 향해야 한다.강원도는 영남 다음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고,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사상 첫 패배를 기록한 후 보수진영의 위기감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이같은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데 대한 아쉬움도 흘러나온다.

전대 흐름 자체가 지역별 현안이나 비전 제시 보다 대표 주자들의 ‘우클릭’ 수위 등에 집중되고 있는 점도 이번 전대의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이번 전대 선거인단으로 포함된 도내 한 핵심당원은 “강원도는 보수 표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지역인데 중앙당의 관심이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며 “제1야당이자 전국정당인 자유한국당의 존재감을 지역에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계파싸움만 되풀이 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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