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토론회 6개월째 중단
18개 시· 군 중 6곳만 완료
건의사업 2조 5000억원 규모
성과 없어 ‘형식적 행사’ 지적

민선7기 출범 후,최문순 도지사가 역점현안으로 추진한 ‘강원도 원팀(One-Team)’비전토론회가 횡성군을 끝으로 반 년째 전면 중단,도와 시·군간 소통 통로가 차단돼 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앞서 진행된 6개 시·군 원팀 비전토론회에서 논의된 지역 현안도 장기표류하는 등 원팀 비전토론회가 형식적 진행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문순 도정은 민선 7기 출범 후,지난 해 7월 24일 강릉시를 시작으로 △평창군△태백시△인제군△춘천시△횡성군의 순으로 6개 시·군에서 강원도 원팀 비전토론회를 진행했다.횡성을 제외한 5개 시·군이 초선 시장·군수 지역이다.

그러나 약 반 년이 경과한 현재,강원도 원팀 비전토론회는 전면 중단됐다.2019년도 국비확보전과 남북현안,올림픽 사후활용안,레고랜드 사업 등 도정 주요현안 해결 및 올림픽 1주년 기념식 등으로 7번째 원팀 비전토론회는 재개되지 못했다.일각에서는 앞서 진행된 6차례의 원팀토론회에서 시·군 현안 건의가 백화점식 나열에 그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데다 도와 일부 지역 토론회에서는 대립 양상이 비춰져 효과가 반감,조기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지난 해 8월 초 횡성군을 끝으로 6차례 진행된 원팀 비전토론회에서 각 지역이 도에 건의한 사업의 총 예산은 국비와 도비 및 시·군비를 합해 23개 사업에 총 2조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도의 올해 당초 예산 규모(6조2580억원)를 감안하면 6개 시·군 요구 사업 예산은 도 당초 예산의 약 3분의 1 규모로 막대하다.

나머지 16개 사업은 남북경제협력 사업 추진과 중앙부처에서 풀어야할 현안이다.주요사업 예산 편성과 관련,일부 시·군은 도와 사전협의 없이 과도한 도비 부담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강원도 원팀 비전토론회 재개 방안을 모색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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