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유일 지적 측량기선
1997년 발굴·복구 작업 완료
토지제도 역사적 가치 평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측량기선인 ‘간성기선’의 문화재 등록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고성군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존돼 있는 지적 측량기준점인 ‘간성기선’이 지적자료로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는 각계의 평가에 따라 최근 강원도를 거쳐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간성기선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0년부터 1918년까지 우리나라 토지조사사업을 실시할 당시 일본에 있는 육지측량부의 1등 삼각본점과 연결해 대한해협을 건너 대삼각망을 만들고 이 점을 기준으로 한반도의 휴전선 북쪽 7곳,남쪽 6곳 등 전국 13개도에 걸쳐 13개 기선을 설치한 곳 중 1곳이다.간성기선은 동단과 서단으로 구성돼 있으며,동단은 간성읍 교동리 976의 25번지 국도 46호선 변에,서단은 간성읍 해상리 643의 2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난1950∼53년 서단이 망실되고,1981년 동단이 망실됐으나 지난 1997년 동·서단 발굴 및 복구 작업을 완료했으며,2008년에는 동·서단 주변 부지를 매입했다.

이어 2009년 매입부지 기반정비 및 측량성과 검증,2010년 부지정리 마무리 및 활용기반 구축 등을 추진한 후 이번에 등록문화재 등록 신청을 했다.

간성기선은 우리나라 근대적 토지제도의 도입과정과 당시의 지적측량기술,지적 일필지조사를 통해 작성된 지적·임야도의 우수성과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증표이자 중요 국가시설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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