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표회 출범, 경매연기 요청
경매시 피해금 최소 21억원
“보증금 못 받으면 거리 내몰려”

속보=태백 A아파트 임대사업자의 은행대출금 상환 지연으로 경매위기(본지 11월20일자 18면 등)에 처한 입주민들이 피해방지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A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 17일 임차인 대표회의 출범식을 갖고 주채권자인 국민은행에 경매 연기를 요청하고 임대사업자의 국세·지방세 주택기금 체납액과 부채상황 파악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LH공사와 국토부 등을 방문해 LH에서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도록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입주민들은 아파트 경매시 예상되는 피해금액을 최소 21억원(140세대)으로 분석했다.

A아파트 경매는 오는 6월부터 진행된다.해당 아파트는 총 1327세대 규모로 지난 2001년 준공됐으나 시공사의 부도로 한국토지신탁이 2012년 공매절차를 거쳐 입주민 332세대에 분양됐다.또 한 임대업체가 미분양된 아파트 1000세대를 분양받은 뒤 영세 임대업자에게 재분양했다.

입주민들은 “임차인 경제사정을 볼 때 보증금이 노후자금의 전부인데다 보증금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손실 피해를 입는다면 거리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며 “임차인 중 사회초년생 피해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임차인 대표회의 관계자는 “임차인 중 임대계약 만료로 다른 곳의 임대계약을 맺었지만 보증금이 묶여있는 피해,보증금 마련에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만든 임차인은 이중 관리비와 대출금 상환의 피해가 발생한다”며 “경매가 임박한 만큼 시와 사회단체,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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