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회 춘천시산림조합장
▲ 김영회 춘천시산림조합장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고 하셨고 또한 공자께서도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이것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身體髮膚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라고 말씀하셨다.동·서양을 불문하고 모두가 안전에 유의해 제 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지적한 것이다.

최근 2017년 5월 5명의 사망자를 낸 한화 대전공장에서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한화측은 지난해 사고 이후 안전 관련 예산 총액을 늘리고 환경안전전담인력을 증원하는 등 후속 조치를 단행했으며 전 공정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를 진행해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등 안전에 최선을 다했다고는 했다.하지만 사고이후 추가된 안정장비라고는 방염복이 고작이었으며 “위험한 작업이다 보니 직급이 높은 사람조차 일을 잘 모르고 대하는 탓에 신입직원들이 많다”고 하는 등 유가족들은 한화 측의 안전대책이 미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회사 측도 노동자 측도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제로섬 게임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필자의 근무지에서도 많은 인력을 운용하다 보니 뜻하지 않은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게 된다.회사측에서는 법에서 정해진 사항을 준수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 전 안전에 관한 교육을 계속적으로 이행하고,안전장비를 지급하며 무재해 실천결의대회를 실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함에도 불구하고 일선 작업현장에서는 예기치 못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특히 3D관련 업종의 경우 젊은이들의 기피현상으로 불가피하게 노령의 근로자들이 작업에 투입되며 그 결과 조그마한 접촉사고에도 불구하고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음이 현실이다.

작업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은 정부나 회사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근로자 개개인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건전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 것이며 정신에 우선해 육체의 안전이 아닌가? 또한 회사에서는 이익에 앞서 근로자의 생명이 우선된다는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요구되며 노동시장 측면에서는 젊은이들의 기피업종에 대하여는 대체노동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보다 탄력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판단된다.

현재 강원도 차원에서는 올해부터 안전문화확산,안전봉사활동,안전개선 실천부분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강원도와 강원도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거나 재난의 예방·수습·복구 등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을 선발해 제1회 강원안전대상 수상식을 개최할 예정으로 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중앙정부는 물론이거니와 지방자치단체까지 안전을 위해 나서고 있는 이때,노사는 물론 도민 모두가 안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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