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조달 기대 난 진척 안 되면 다른 업종 전환 검토해야

강원도와 횡성군은 2017년 7월 최문순 지사,육동한 강원연구원장,한규호 횡성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횡성 우천산업단지에서 전기차,전기바이크,전동킥보드 등을 생산하는 국내최초의 수출주도형 이모빌리티(초소형 전기차)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투자 협약식을 개최했습니다.이자리에서 최 지사는 “횡성 이모빌리티 투자액이 1000억 원이 넘어 도의 전략사업으로 육성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도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했습니다.횡성군도 우천산업단지 이모빌리티를 국내최초의 전기차 산업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우천산업단지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1호 입주기업인 SJ테크는 지난해 5월 횡성공장 기공식을 갖고 올해 하반기부터 완성차를 조립하고,내년부터 국내시장에 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발표들은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고 있습니다.도와 횡성군은 그동안 투자협약만 체결했을 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SJ테크는 프랑스 미아 전기차 생산설비 이전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횡성군은 우천 이모빌리티 투자가 여의치 않자 최근 한 업체와 우천면 상하가리(4만7647㎡)에 임대형 공장 및 공공형 주행시험로를 설치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이는 이모빌리티 사업이 성과가 없어 규제자유특구지정에 난항이 예상되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차선책입니다.중소벤처기업부는 규제자유특구지정과 관련 “실적 없는 사업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혀 횡성 이모빌리티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횡성 이모빌리티가 임대형 공장으로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고 있지만 주변 환경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임대형 공장 및 공공형 주행시험로 사업은 647억 원이 소요됩니다.도가 153억 원,횡성군이 80억 원,업체가 41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해당업체의 투자 능력입니다.그 업체의 2017년 매출액은 107억 원이어서 매출액 4배 규모의 재원을 조달할 수 있을지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또 문재인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허용 1호가 수소충전소 설치입니다.문 대통령은 수소차 홍보모델임을 자처하는 등 수소경제를 혁신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이로인해 횡성 이모빌리티 사업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습니다.도와 횡성군은 임대형 공장 투자마저 진척되지 않으면 하루빨리 모빌리티 사업을 포기하고 다른 제조업으로 전환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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