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관련 과목은 외면

대학 졸업을 앞둔 A(23)씨는 올해 1학기 취업관련 수강신청에 실패,수강신청 변경기간 만을 기다리고 있다.

A씨는 “취업 컨설팅과 실무자들이 강연하는 과목에 학생들이 몰려 수강신청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대학생 B(25)씨는 지난해 호기심에 창업 강좌를 수강했지만 후회하고 있다.B씨는 “대학생 대부분이 실현가능성이나 활용성이 낮은 창업 과목을 꺼려한다”고 했다.취업난에 강원도내 대학생들이 창업관련 과목보다는 취업에 도움을 주는 과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대학교 마다 창업지원단을 설립하고 창업 관련 강좌 개설을 확대하고 있지만 극심한 취업난에 학생들이 취업 관련 강좌에만 집중적으로 쏠리면서 창업 관련 과목들이 외면받고 있다.

도내 국·공립대를 중심으로 지난해 개설과목을 분석한 결과,강원대는 지난해 창업과 관련,24개 강좌를 개설했으나 10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는데 그쳤고 일부 강좌는 계획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반면 취업과 관련해 개설한 36개 강좌에 4000여명이 수강했으며 몰려드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134개 분반을 운영했다.

강릉원주대도 지난해 취업과 관련된 강좌 40개를 개설,850여명이 수강했지만 창업 과목은 17개에 500여명이 수강하는데 그쳤다.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창업 강좌를 늘리고 싶어도 학생수요가 없고 취업 강좌의 경우 오히려 학생들이 집중돼 정원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학교 차원에도 창업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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