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충북 등 대설특보…최대 10㎝ 예보

▲ 울산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31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에서 제설 차량이 눈이 치우고 있다. 2019.1.31
▲ 울산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31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에서 제설 차량이 눈이 치우고 있다. 2019.1.31
절기상 우수(雨水)이자 정월대보름인 19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눈이 내려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지·정체를 빚었고 자가용 출근을 포기한 시민 상당수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정류장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세종, 인천, 경북 북부, 충남, 강원 남부내륙, 경기 북부 등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7시까지 서울 0.6㎝, 예산 5.1㎝, 수원 2.7㎝, 영주 3.5㎝, 진천 3.4㎝, 철원 2㎝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대설주의보는 경기 북부지역으로 확대 가능성이 있겠다.

서울의 경우 아직은 제설 조치 등으로 눈이 도로에는 눈에 띄게 쌓이지는 않았지만, 인도를 중심으로 눈이 덮이는 양상이다.

전국 곳곳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이 버스정류장으로 대거 몰려 버스 연착이 속출했고 빈 택시도 눈에 띄지 않아 거리에는 당황한 표정으로 서 있는 시민들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오전 일찍부터 이뤄진 제설작업으로 주요 도로에 쌓였던 눈은 대부분 치워졌으나 폭이 좁은 도로나 이면도로에는 여전히 눈이 쌓여 있어 차량통행에 일부 지장이 있는 상태다.

서울과 경기 북부 지방의 눈은 일시적으로 약화했지만, 서해상 눈 구름대가 다시 발달해 북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오전 9시 전후로 서울과 경기 지방의 눈은 다시 강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눈발은 오후 들어 서서히 잦아들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총 1∼7㎝다.

다만 강원 남부내륙과 산지, 경기 남부지역에는 많게는 10㎝의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매우 짧고, 내린 눈으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 달라”며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곳곳에 내린 눈 또는 비는 오후 6시께 그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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