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안전성 우려 연내 폐원 예정
새학기 2주 앞두고 전원 난항
경제적 부담·원생 적응 등 문제

건물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공립 강릉 옥천어린이집이 올해 폐원할 예정인 가운데 새학기를 앞두고 일부 원생들이 전원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옥천어린이집 학부모 등에 따르면 시가 이달부터 다른 어린이집 등으로 원생 전원을 유도하고 있으나 옮길 곳이 마땅치 않다는것.실제 새학기 원생 모집이 연말 혹은 연초에 모두 마무리된 상황으로,새학기를 2주 정도 남기고 전원할 곳을 찾는 것이 쉽지않은 실정이다.

학부모들은 특히 주변에 전원할 곳이 있더라도 빈 자리가 1~2명에 불과해 2자녀 이상이거나 적응 등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옮기는 것이 어려워 모두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또 입학금을 다시 내야하고,체육복 등 단체복을 새로 맞춰야 하는가 하면,특활비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큰 부담이다.이런 상황에서 강릉시의 전원 안내는 형식에 그치고 있어 학부모들이 직접 옮길 어린이집 등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는 “‘어느 어린이집에 자리가 있으니 알아보라’고 해 막상 전화해보면 그새 원생이 찼거나 차량 운행이 안되는 등 조건이 맞지 않는다”며 “특히 일부 아이들이 전원한 뒤 남겨진 몇 안되는 원생들에 대한 교육이 어렵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원생들이 전원할만한 어린이집 등을 자세히 파악해 안내하는 한편,관련 대책 등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어린이집이 위치한 옛 여성회관은 2006년 정밀안전진단 검사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건물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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