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38곳 1만3911세대
부동산 매매시장 희비 엇갈려

최근 속초 지역에 대형건축물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조양동의 A아파트(1995년 준공) 단지의 경우 전용 면적 50㎥가 지난 2017년 1월에는 1억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8700만원에 매매됐다.2년사이 1800만원이 하락했다.

또한 인근의 B아파트(1996년 준공) 단지 전용면적 59㎥는 이달에1억22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1월에는 1억3900만원∼1억5300만원에 매매돼 1년 사이 최대 20% 가까이 가격이 하락했다.2000년대 중반에 준공된 C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2억원에 매매됐지만 2017년 11월에는 2억5000만원 전후로 계약됐다.

이같은 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 현상으로 부동산 시장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집이 없는 주민의 경우 아파트 구입 부담이 덜해진 반면 기존 아파트 거주자 중 신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기존에 아파트의 가격을 낮춰 급매물로 내놓거나 분양대금 잔금 마련을 위해 신규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한 입주예정자는 “입주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많은 급매물로 기존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는 신규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속초지역에 최근 5년(2014∼2018년)간 사업 승인을 받은 대형건축물은 38곳으로 1만3911세대에 이른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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