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꾼 역할 충실해야 국회의원 자격 인정받을 수 있어
김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한 당사자입니다.이 자리에서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 된다”며 “힘을 모아서 투쟁하자”고 했습니다.직접적인 논란은 이종명·김순례의원의 발언에서 비롯됐습니다.이 의원은 “폭동이라고 했던 5·18이 정치적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고 했고,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5·18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습니다.이 의원은 특히 “5·18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사실을 하나하나 확인해가야 한다”고 말해 우파 진영으로부터도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14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이 의원을 제명하고,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이후로 징계결정을 유예했습니다.그러나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국회가 이들에 대한 징계문제로 대치하고 있고,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엊그제 열린 비서관 회의에서 “(5·18 망언은)민주화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자 “부끄러워해야 할 국회의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김진태 의원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극우 보수 세력의 ‘영웅’으로 부상한 그가 절실히 원했던 것이 이 것이었는지 묻고 싶습니다.검사 출신으로 법에 정통한 그가 금도를 넘어서면서까지 논란을 자초한 이유는 명백합니다.정치적 인지도 확대 외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습니다.그러나 이번엔 그 정도가 만만치 않습니다.그는 지난 2017년 “예수처럼 고향 강원도서 인정 받기 어렵다”는 말을 했습니다.김 의원은 이 말을 곱씹어 보기 바랍니다.심부름꾼은 그 역할에 충실해야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