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협상 도의회 권고시한 임박
기행위, 공개 전환 가능성 점검
도 “시기보다 경영 정상화 초점”
면세점 휴업연장,면허반납 검토

속보=매각협상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알펜시아(본지 2월 8일자 3면)에 대해 강원도개발공사(이하 강개공)가 매각에 직접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또 영업실적 저조로 휴업상태인 알펜시아 시내면세점은 면허반납도 검토된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곽도영)는 19일 강개공 업무보고에서 알펜시아 공개매각 추진 가능성을 집중 점검했다.김규호(양구) 의원은 “매각 방식 전환을 주문한 2월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대안이 있느냐”고,박병구(원주) 의원은 “2월까지 안되면 공개매각으로 전환키로 했다.강원도개발공사가 의지를 갖고 도지휘부에 함께 추진하자고 의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또 김경식(영월) 의원은 “매각 진행경과를 지켜보고 여의치 않으면 공사 주관으로 진행해 보겠다는 각오가 있느냐”며 “동강시스타의 사례를 보면 리조트 사업의 경우 수익창출에 대한 기대효과를 투자자에게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한창수(횡성) 의원도 “매각 과정에 대한 지적이 많았으므로 더욱 면밀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도의회는 지난 해 옛 원주종축장 출자안에 동의하면서 도가 비공개로 운영 중인 전담 TF를 겨냥,“2월까지 매각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없으면 투명한 절차를 거쳐 추진하라”고 조건부 승인했었다.이에 대해 강개공 김길수 사장은 “도의 전담 TF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매각 협상이) 진행되면 같이 노력하겠다”며 “만약 올해 (매각이) 잘 성사되지 않을 경우 절차나 전략을 수정하고 효율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이어 “매각 협상단계에서는 더 많은 수익과 조건을 얻기 위해 공개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공사 차원의 대책도 고민하겠다”고 했다.

도와 강개공은 알펜시아가 총 1조4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유치가 필요한 만큼 일괄매각이 어려울 경우 스키장과 숙박지구,골프장 등 지구별 분할매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공개매각으로 전환할 경우 태백 오투리조트 사례처럼 헐값매각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도 관계자는 “매각 시기 보다는 도와 강개공이 안고 있는 부채해결을 통한 경영정상화라는 근본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어떤 방식이 도 이익에 좋을지 심도있게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실적 저조 등 적자로 휴업 상태인 알펜시아 시내면세점의 경우 휴업이 연장될 전망이다.매각이 불발될 경우 면허 반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보고됐다.김 사장은 “면세점 특허권을 가지고 있으면 좀더 좋은 조건에 매각할 수 있으므로 더 지켜보면서 관세청과 협의하겠다”고 했다.알펜시아 시내면세점은 지난해 9월∼11월 1차 휴업에 이어 오는 28일까지 3개월간 2차 휴업상태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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