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철원 안보관광지

철원은 6·25전쟁 이전엔 북한에 속했다가 전쟁 후 남한으로 편입된 수복지구이다.전쟁 중에는 남북간 화력이 집중됐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중무장을 하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안보의 최일선이기도 하다.또한 수십만발의 집중 포화에도 용케 살아남은 철원노동당사 등 일부 건축물과 북한의 남침야욕을 보여주는 제2땅굴 등을 통해 안보관광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이런 철원이 지난해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이후 남북 공동으로 화살머리고지에 대한 지뢰 제거 작업을 수행한데 이어 올해는 6·25전사자 유해발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평화의 중심지로 변하고 있다.

▲ 승리전망대
승리전망대┃남북합의 철거 GP모습 볼 수 있어

승리전망대는 철원 근남면 마현2리 앞 최전방 철책선 옆에 자리잡고 있다.지난 2002년 개관한 승리전망대는 남북양측의 철책선과 북쪽으로 오성산,금성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일제 강점기 서울의 수학여행단을 금강산으로 실어 날랐던 금강산전기철도길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평화통일이 되면 저 길로 금강산에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절실함을 느끼게 한다.전망대 우측 철책 너머에는 지난해 남북이 합의해 철거한 아군 GP의 모습이 보여 평화가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승리전망대는 안보관광 코스와 별개로 운영,마현리 소재 승리전망대 매표소에서 개인이 표를 구입해 방문해야 하며 셔틀버스가 없기 때문에 방문자 차량에 문화관광해설사가 동승해 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과 오후 각 3회씩 하루 6차례 운영한다.겨울에는 눈과 결빙 등으로 도로가 막히는 경우가 있어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철원평화전망대
철원평화전망대┃모노레일카 설치 관람객 편의 도모

철원평화전망대는 월정역 인근에 있던 철의삼각전망대가 낡아 제기능을 할 수 없게 되자 지난 2007년 8월 동송저수지 뒤편 필승교회 인근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한 시설이다.

평화전망대 2층에 설치된 전망대에는 초정밀망원시설을 갖춰 휴전선 일원 비무장대대와 맑은 날 지평선이 보이는 평강고원,북한선전마을 등을 조망할 수 있다.전망대에 설치한 지형축소판은 민족분단의 현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모노레일카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평화전망대는 안보관광 프로그램을 활용해 방문할 수 있으며 고석정에서 출발해 제2땅굴을 경유하는 코스와 백마고지역에서 출발해 제2땅굴을 경유하는 2가지 코스 중 하나를 이용하면 된다.두 코스 모두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개인차량과 셔틀버스(7월 20일∼8월 20일 성수기엔 셔틀버스만 운행)를 이용해 방문할 수 있다.오전과 오후 각 2회씩 하루 4차례(백마고지역은 3회)운영하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일이다.

▲ 제2땅굴
제2땅굴┃분단·대립의 유물, 안보관광 핵심자원 활용

한국군 초병이 경계근무 중 땅속에서 울리는 폭음을 청취해 지난 1975년 3월 19일 국군진영에서는 두 번째로 발견한 철원 제2땅굴은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땅굴이 있는 지점은 지하 50~160m 견고한 화강암층으로 전체 길이는 3.5㎞에 달한다.북한이 기습남침용으로 건설한 이 땅굴은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1.1㎞까지 내려왔으며 한 시간안에 중무장한 병력 3만명과 야포를 이동할 수 있는 규모로 특수설계됐다.

현재는 남북분단과 첨예한 대립의 상징적인 유물로 철원 안보관광의 핵심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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