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조합원 찬반투표
노조 25일부터 피켓시위

공무원노조가 횡성군수 퇴진운동에 나서기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공무원노조 군지부는 지난 18,19일 이틀간 군수 퇴진운동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가졌다.뇌물수수 혐의로 1,2심에서 유죄를 받은 군수가 직위을 유지한 채 향후 대법원 상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올해 보궐선거가 불가능해져 1년여간 군정 공백이 우려된다는 점이 투표 개최의 핵심 이유다.

투표 결과 전체 대상자 398명의 89.4%인 356명이 참여했으며,투표 인원의 75.9%인 270명이 퇴진운동 찬성,23.3%인 83명이 반대 등의 의견을 보였다.

노조는 20일 이 같은 투표 결과를 군수에게 전달하고 21일까지 군수 거취 입장을 기다리기로 했다.자진사퇴 결정이 없을 경우 읍면에 퇴진 요구 현수막을 내걸고 오는 25일부터 피켓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반면 이번 투표와 관련,노조가 내건 투표 홍보 내용이 보궐선거와 퇴진을 사실상 확정한 채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져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의 이번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퇴진 압박이 거세지고 이에 반한 군수 지지층의 대응도 표면화될 것으로 보이는 등 지역사회가 양분될 우려도 높이고 있다.

정태욱 tae9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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