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으로 태어나

갈라선다고 남이겠는가

뜨거운 라면의 면발

두 가락 짝을 지어야 건질 수 있는 마음

서로 어긋난 몸부림

나란히,나란히

행복을 만들어가는 동안

라면사리를 건지는 것만으로

무슨 일이던 잘 하리라는

용기가 우리에게 있다

박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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