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횡성 태기산 터널 인근서 임산부·태아 교통사고 사망
가해자 단 한번도 찾아와 사죄하지 않고 연락도 없어

▲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로 아내와 뱃속 아이를 30대 남성이 올린 국민청원글이 게시 3일만인 20일 3만7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고 있다.
▲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로 아내와 뱃속 아이를 30대 남성이 올린 국민청원글이 게시 3일만인 20일 3만7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고 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임신 중이었던 아내를 잃은 30대 남성이 가해차량 운전자의 엄중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의 중앙선 침범으로 제 사랑스러운 아내와 뱃속의 아기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시작되는 글이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글쓴이는 “지난달 6일 횡성 태기산 터널을 통과 후,중앙선 침범 차량과 정면충돌했다”며 “아내는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아내와 아기는 제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적었다.이어 “가해자는 사고 후 단 한번도 찾아와서 사죄를 하지 않았으며 연락도 없는 상태로 40여일이 지났다”며 “한 가정을 풍비박산을 냈으면서 전혀 반성의 뉘우침도 없고,양심의 가책도 없다고 판단 할 수 밖에 없다”고 절규했다.

이 남성은 “가해자의 젊은 나이,초범,우발적 사고의 처벌이 아닌 진정으로 피해 유족들의 남은 삶의 고통을 헤아려 강력한 처벌을 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현재 해당 청원의 동의 건수는 게시 사흘만에 3만7000여건을 넘어섰다.한편 지난달 6일 오후 2시 30분쯤 횡성 둔내면 삽교리 태기산터널 인근 국도 6호선에서 A(22)씨가 몰던 아반떼 차량과 반대차선에서 주행중이던 크루즈 차량이 정면 충돌했다.이 사고로 크루즈 차량에 타고 있던 임산부 B(31·여)씨가 숨지고 B씨의 남편인 운전자 C(33)씨 등 3명이 크게 다쳤다.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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