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괴롭힘 당해”
증거자료 보유 주장, 공개의사 밝혀

▲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일부 3000m 경기를 마친 김보름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있다.
▲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일부 3000m 경기를 마친 김보름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있다.

노선영(30·부산시체육회)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26·강원도청)이 2차 폭로를 이어가며 진실 공방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보름은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일부 3000m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괴롭혔다”며 “경기 전날엔 컨디션 조절을 방해하기 위해 (선수촌) 자신의 방으로 불러 수 시간 동안 폭언을 쏟아냈고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관련한 증거 자료를 가지고 있어 추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며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신고 등 행정적인 절차로 해결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노선영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일반부 1000m 경기를 마친 뒤 “(김보름이)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김보름은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일반부 3000m에서 가볍게 금메달을 획득했다.김보름은 경기를 마치자 자신을 보러온 10여명의 팬들에게 손을 들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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