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영제 빙속 남중부 500m 금
선수출신 아버지에 스케이트 배워

▲ 아들 길영제(사진 왼쪽)와 아버지 길성만 씨가 21일 태릉국제스테이트장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 아들 길영제(사진 왼쪽)와 아버지 길성만 씨가 21일 태릉국제스테이트장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의 꿈 꼭 이루겠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의 스피드스케이팅을 가르쳐 제100회 전국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다.길영제(16·소양고)는 지난 20일 제100회 전국동계체전 남중부 500m에 출전해 38초31로 금메달을 획득했다.길영제는 박성현(하계중),박승범(별가람중) 등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들을 제치고 자신의 종전 기록(38초68)을 0.37이나 앞당기며 1위에 올랐다.주위에 있던 다른 시·도 감독들은 길영제의 깜짝 메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길영제 옆에는 묵묵히 뒷바라지하는 아버지 길영만씨가 항상 곁에 있었다.아버지 길성만씨는 97년도 전국동계체전 스피드 500m,1000m에서 2관왕에 오를 만큼 유망한 선수였다.이후 길성만씨는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당시 길성만씨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준호(강원도청)를 중학교 1학년때까지 가르치면서 지도자로서 인정을 받았다.아들 길영제는 아버지를 따라 태릉스케이트장에서 7살 때부터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해 지금껏 아버지에게 지도를 받으며 강원 빙상 꿈나무로 성장하고 있다.

아버지 길성만씨는 아들이 대학교 갈 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스케이트를 배우게 했지만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자 국가대표의 꿈을 이어주고 싶어졌다.길성제는 현재 소양고 입학을 앞두고 있지만 학업과 운동 병행이 쉽지 않아 강원체고로 전학을 준비하고 있다.

길성제는 “처음 스타트를 할 때 느낌이 좋아서 순위권 안에 들 줄은 알았지만 금메달을 딸줄 몰랐다”며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국가대표의 꿈을 꼭 이루겠다”고 밝혔다.길영제는 22일 스피드 남중부 팀추월에서 또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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