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오승환·추신수 예열 마쳐
강정호·최지만 주전경쟁 돌입
내달 한국인 투타 맞대결 기대

예열을 마친 한국인 메이저리거 5명이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짐을 푼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캑터스리그(선인장 리그)는 경기 감각을 키우는 과정이다.반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훈련 중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그레이프푸르트 리그(자몽 리그)에서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시작한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22일(한국시간)에 시작했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5시 7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선발 투수 류현진에 이어 브록 스튜어트,데니스 산타나 등이 이어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다저스는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월 27일까지 시범경기를 이어간다.

류현진은 팀의 두 번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을 던지며 페이스를 끌어올릴 참이다.류현진의 2019년 시계는 작년보다 빠르게 돌아간다.이미 지난해보다 나흘 빠른 지난 20일에 라이브 투구(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던지는 것)를 마쳤다.시즌 20승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부상 없이 꾸준히 한 시즌을 치르는 게 류현진의 올해 목표다.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하고 자유계약선수(FA)‘재수’를 택한 터라 올해 류현진의 성적과 몸 상태가 내년 이후 장기 계약 추진에 큰 영향을 준다.류현진은 라이브 투구 후 인터뷰에서 “항상 스프링캠프에서는 잘 준비했지만, 2014년부터 매년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에 올해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각오를 보였다.

콜로라도 ‘불펜의 핵’오승환은 18일과 21일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했다.오승환도 “시범경기 초반부터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추신수는 21일 올해 첫 라이브 배팅을 했다.2월 5일부터 애리조나로 건너와 개인 훈련을 시작한 개인 훈련을 시작한 추신수는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했다.다만 베테랑 추신수는 시범경기 개막 후 4∼5일 뒤에 첫 시범경기를 소화할 전망이다.

강정호와 최지만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긴장감을 안고 타석에 설 전망이다. 둘은 MLB닷컴이 예상한 ‘개막전 로스터 멤버’다.하지만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강정호는 콜린 모란과 주전 3루수 자리를 다툰다.2015,2016년 피츠버그의 붙박이 3루수였던 강정호는 음주 사건 탓에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쉬었다.시즌 종료 뒤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1년 최대 550만 달러(보장 금액 300만 달러,보너스는 2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좌타자 최지만은 지명타자 자리에서 우타자 아비세일 가르시아,1루에서 얀디 디아스,브랜던 로위와 복잡한 경쟁을 펼친다.주전 확보라는 더 큰 꿈을 이루려면 시범경기 맹활약이 절실하다.

3월 애리조나에서는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텍사스는 3월 4일 다저스,5일 콜로라도와 만난다.9일 콜로라도,19일 다저스전도 예정됐다. 류현진,오승환이 텍사스와 경기에 등판하고 추신수가 타석에 서면 국내 메이저리그 팬은 물론 현지에서도 주목할만한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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