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수용인원 증원 불구
배치 세부기준 학교 재량 맡겨
선발방식 제각각 학부모 불만

새학기를 앞두고 방과후 돌봄과 통학차량 신청인원이 예정된 수용정원을 초과하며 일부 초등학교에서 추첨방식을 적용,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등학생 대상 돌봄교실에 전년대비 수용인원을 1200여명 증원한 1만2100여명을 모집했다.하지만 예상인원 보다 1500여명 더 많은 1만3600여명이 신청,돌봄교실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신청인원이 수용인원을 20% 가까이 넘거나,전년대비 신청인원이 초과했지만 개설 교실은 오히려 축소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속적인 돌봄 교실 확대를 약속하고 올해 배정에 맞벌이 부부와 저소득층 학생들을 우선 배치하는 원칙을 정했다.그러나 세부 기준은 학교 재량에 따라 배치할 것으로 권고하면서 제각각인 학교 선발방식에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특히 일부 학교는 도교육청의 원칙이 반영되지 않은 채 저학년 우선 수용원칙을 적용하거나 추첨제를 적용하는 등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통학차량 운영과 관련된 학부모들의 민원도 속출하고 있다.도교육청은 올해 학생들의 통학을 위해 에듀버스 289대와 작은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희망버스 23대를 운행할 계획이지만 신청인원이 수용인원을 초과하면서 일부 작은 학교에서는 통학거리를 고려하지 않은 추첨방식을 추진,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이에 따라 해당 학교는 추첨방식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학부모는 “작은학교의 경우 통학차량과 방과후 돌봄 혜택을 받지 못할 경우 도시지역의 학생들보다 더 많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방과후 돌봄교실과 통학 차량에 대한 지원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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