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량 증가·FTA 영향
재배면적 4년만에 70% 줄어
“제때 수확도 어려워 결국 폐업”

한 때 소득 유망작물로 각광받던 ‘블루베리’가 국내 생산량 증가와 FTA(자유무역협정) 등 여파로 가격 하락과 판로 찾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폐업하는 농가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역내 블루베리 재배면적은 7㏊(16농가)로,지난 2015년 22㏊(90농가)와 비교하면 불과 4년 여만에 70% 가까이 줄었다.이는 전국적으로 블루베리를 비롯해 복분자,아로니아 등 베리류 재배가 늘어난데다,비교적 값싼 외국산 냉동 블루베리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루베리는 1년생 묘목 1그루 가격이 2000~3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고,수확기 관리가 쉬운데다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한 때 은퇴자 등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았다.강릉에서도 지난 2008년 2㏊에 그쳤던 블루베리 재배면적이 6~7년만에 10배 이상(22㏊) 늘었지만,지금은 블루베리 재배 면적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한 농업인은 “은퇴 후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해 한 때 1㎏당 출하가격이 3만~4만원까지 받기도 했으나,지금은 외국산 수입과 타 지역 생산량이 늘면서 2배 이상 값이 하락했다”며 “특히,인건비 등 상승으로 수확기에 제 때 거둬들이는 것 조차 힘들어 결국 폐업했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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