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성 무시 부당 편입”
복군 전국추진위 곧 구성
서명운동·국민집회 계획

지난 1963년 철원군에 편입된 김화군의 ‘복군(郡)’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주목된다.

김화주민들에 따르면 김화군은 삼국시대부터 1900년 가까운 역사성을 지녔음에도 5·16군사정권에 의해 지난 1963년 1월 1일자로 철원군에 편입됐다.특히 편입 당시 지명 등에 대한 행정적인 고려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주장이다.

김화군 구역으로는 서쪽이었지만 철원군에서는 동남쪽에 위치해 지도에 의지해 서면을 찾을 경우 엉뚱한 곳을 찾게되는 등 무리한 편입이었다는 것이다.더욱이 북한에 김화군이 행정단위로 유지되고 있어 김화 중심부가 수복된 역사적 사실이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김화지역 주민들은 지방분권의 필요성이 커지고 지난해 4·27 정상회담에 따라 접경지역이 평화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김화군의 복군에 나서기로 했다.

주민들은 조만간 ‘김화군 복군 전국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출향인사를 중심으로 김화복군 전국민 100만명 서명운동과 김화군 복군 청원 광화문 국민집회 시위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근회 철원군미래전략기획위원회장은 “광복 후 북한 치하에 있던 김화군은 지난 1954년 6·25휴전 후 1읍 3개면의 수복지역과 미수복 4개면을 지닌 행정단위였으나 1900년의 역사적 당위성을 무시한 군사독재 정권의 판단으로 철원군에 부당하게 편입됐다”며 “전국의 김화군민회 등과 함께 조만간 추진위를 발족해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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