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6곳서 5만5409t 달해
사업장당 오염 배출량 전국 최고
시멘트 제조공장·화전 집결 원인

도내 굴뚝공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악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공기중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독성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서울의 102배를 넘어서며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굴뚝 사업장 635곳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2017년 기준)을 조사한 결과 강원도가 충남에 이어 가장 많은 5만5409t을 배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조사기간 총배출량은 36만1459t으로,전년 대비 4만218t(11%)이 감소한 반면 강원도는 전년도에 비해 3190t(5.8%) 증가했다.특히 이번 조사대상 중 도내 사업장은 26개(4.1%)에 불과해 1개 사업장당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이 같은 이유는 도내에 시멘트제조공장과 화력발전소가 집중되면서 높은 배출량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경기도의 경우 조사사업장이 61개임에도 배출량은 1만6910t에 그쳤다.

다량배출사업장 상위 20개소 중 도내 사업장은 쌍용양회 동해공장(8위),삼표시멘트 삼척공장(10위),한라시멘트(11위),현대시멘트 영월공장(19위),쌍용양회 영월공장(20위) 순으로 높았다.이들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NOx)은 총 5만1229t으로,서울(500t) 경기(1만3405t) 등 수도권지역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질소산화물은 사업장에서 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거나 자동차 배출가스에 포함된 대기오염물질로,그 자체로서의 독성뿐만 아니라 햇빛의 광화학반응을 통해 미세먼지 및 오존 등을 생성할 수 있어 도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염원이다.

이 밖에도 도내 조사대상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먼지량 역시 총 1100t에 달해 충남에 이어 두번째 높은 수준이었다.이는 시멘트공장 이외에 GS동해전력,동해바이오화력 등 석탄화력발전소에서도 대기오염물질 배출의 주원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굴뚝 자동측정기기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먼지와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염화수소,일산화탄소 등 7개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30분 단위로 자동측정해 원격으로 전송하는 감시장치로,국내 전체 사업장의 45% 가량이 부착,관리되고 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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