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남북강원 농업교류 추진
북미회담 후 협력 현실화 전망
북강원 거점 중심 로드맵 마련
도, 5월 금강군 방문 현지실사

강원도가 북강원도 세계 최대목장인 세포등판 목장을 강원한우 생산확대를 위한 남북공동 축산단지로,원산 배후지역인 안변군·고산군은 원예농산물 남북공동생산단지,고성군과 금강군은 곡물교류 협력 등으로 거점별 농축산업 교류를 구체화한다.또 농업분야 계절근로자 교류를 비롯해 남북 강원여성농업인 콜라보사업,통일김치 프로젝트 등을 준비하는 한편 오는 5월 금강군을 방북,남북강원도 농·축산업 실질적 교류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도는 25일 ‘강원도 남북농업교류협의회’창립회의를 갖고,농·축산업과 원예,방역 등 남북강원도 교류협력사업을 거점별로 마련했다.2차 북미정상회담 후,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인도적 지원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북한 식량문제 해결을 통한 남북 농축산업 교류협력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도는 북강원도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농축산업 교류 로드맵을 마련했다.평강군,이천군,세포군 일원 세포등판 목장을 강원한우 생산확대를 위한 대규모 공동축산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세포등판의 넓은 초지와 청정자연환경이 활용되면 고밀도 사육과 가축분뇨 등 문제가 해결,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업 실현이 가능하다.

원예농산물 남북 공동생산단지는 안변군,고산군 일원이다.남한 재배기술과 북한 노동력을 결합,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배추와 마늘 등을 공동생산,수출생산단지화로 조성해 북방진출 교두보를 공동확보하는 것이다.북측 고성군과 금강군은 곡물로,철원군은 벼 등으로 사업내용을 구체화했다.

북강원도에 우량 종자를 생산·공급하고 남북강원도 농업분야 계절근로자 교류,남측 김치원료와 북측 노동력이 결합된 통일김치 프로젝트도 있다.

남북교류센터 설치와 공동텃밭 운영,평화농산물 브랜드화 등 남북 강원여성농업인 콜라보 사업과 남북강원도 가축질병 공동방역시스템 구축 등도 주요사업이다.

도는 금강산관광 재개가 최종 확정되면 5월에 금강군을 방문,농축산업 교류를 위한 현지실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박재복 도 농정국장은 “지리적·기후적으로 유사한 남북강원도의 농축산업 교류사업이 한반도 평화 번영 분위기 속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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