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로의 발전, 인구절벽 해소 기회
그들에 대한 이해 부족·오해에서 문제 비롯
다문화 청소년 위한 포용적 정부정책 기대

최근 우리 사회는 여러 방면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경제가 그러하듯 정치나 사회,교육 등 우리나라를 지탱해가고 있는 각 기제들이 급격하고도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따라서 지금 우리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각계 지도자들은 이 문제의 현실적 사태를 직시하고 조속히 합당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문제 중 하나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 문제를 들고 싶다.근래 들어 세계화 현상의 결과로 벌어지고 있는 다문화 사회로의 진전은 여러 가지 긍정적 측면을 지니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심각한 사회적 문제점들을 노정하고 있다.

다문화 사회로의 발전은 심각한 인구절벽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다문화 현상을 2세 자녀들 문제로 들어가 살펴보면 여러가지 심각한 기초적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을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나라 미래 인적 자원으로 수용하고 육성하려면 보다 더 섬세한 시민교육 내지 다문화 가정 청소년 육성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은 흔히들 미래의 성장 동력이라고 한다.그만큼 국가의 미래 발전에 있어 청소년은 매우 중요한 존재라는 말일 것이다.작년 인천에서 발생한 러시아 다문화 가정 청소년의 추락 사망 문제를 접하면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다문화 가정 청소년 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에 관한 이같은 여러 가지 문제들은 아마도 그들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나 오해에서 비롯될 개연성이 대단히 높다.

다름과 틀림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우리 사회 속에 함께 섞여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우리와 조금 다른 사람들일 뿐 틀린 존재로 인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그들도 모두 엄연히 우리와 똑같이 존엄성을 지닌 인간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청소년 정책은 여성가족부 소관이다.그러나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정책은 사실상 거의 전무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필자는 현재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에 관한 정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이제부터라도 더 이상 이같은 치명적인 다문화 가정 청소년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포용적인 정부의 정책 마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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