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해도 상당한 난관 극복해야 가능

한 달 전부터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늘(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립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에 도착해 세계평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회담준비에 들어갔습니다.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당연히 핵입니다.두 정상은 오늘 저녁 간단한 단독 회담 및 환담에 이어 친교만찬을 갖는다고 합니다.8개월 만에 만나 개인적 우의를 다지고,상대방의 속내를 떠보는 탐색전입니다.본격적인 정상회담은 내일(28일) 시작됩니다.북한의 비핵화 조치 수준을 둘러싸고 스몰딜과 빅딜 중 어느 것이 나올지는 누구도 모릅니다.그래도 외형상 하노이 선언은 발표하겠지요.두 정상은 배수진의 각오로 회담에 임할 것입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여부가 내년 재선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김 위원장은 미국의 경제제재 완화를 이끌어 내 경제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 체제를 준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이는 북미 간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한반도 주변질서 재편과정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한반도 평화체제로 가는 입구가 될 수 있는 만큼 70년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북미 간 종전선언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회담은 강원도의 평화통일 특별자치도,동해선 연결을 비롯한 각종 남북교류 사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강원도는 지난25일 강원도 남북농업교류협의회를 창립했습니다.북 강원도 세계 최대목장인 세포등판 목장을 강원한우 생산 확대를 위한 남북 공동축산단지로,안변군·고산군은 원예농산물 남북 공동생산단지로,고성군과 금강군은 곡물교류협력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5월 금강군을 방문한다고 합니다.속초시 등 도내 일부 시군도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급한 낙관은 금물입니다.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만족하지 않아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북한의 비핵화 수준을 둘러싼 뒷말들이 돌고 있어 미국의 대북제재가 풀릴지도 의문입니다.남북교류 및 경제협력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정부와 도,일부 시군이 제시한 장밋빛 청사진들이 실현되려면 상당한 난관을 극복해야 합니다.모든 남북교류는 들뜬 감정보다는 냉정한 이성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