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공여지 오염보고서
석유계총탄화수소 9012㎎ 검출
벤젠 5.9배·아연 2.8배 달해

태장2동 캠프롱 부지의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국회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한미군 공여지 주변지역 토양·지하수 오염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캠프롱 부지의 토양오염물질 중 석유계총탄화수소(TPH)는 기준치의 18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주한미군 공여지 주변지역의 오염현황을 파악, 환경오염 치유 및 예방대책을 수립하기위해 진행됐다.

한국환경공단이 캠프롱 일대 147개 지점에서 622개 시료를 채취해 정밀조사한 결과 TPH, 벤젠, 카드뮴, 아연 항목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양오염 우려기준이 1㎏당 500㎎인 TPH의 경우 캠프롱에서 최고 18배에 달하는 9012㎎이 검출됐다.벤젠은 기준치의 5.9배인 5.9㎎, 카드뮴은 기준치의 1.5배인 88.73㎎, 아연은 기준치의 2.8배인 1663.1㎎이 검출됐으며 오염면적은 840㎡에 이른다.

한국환경공단은 유류오염지역의 경우 지난 2008년 기름유출 사고지역과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기름유출 사고와의 개연성에 주목했다.

이처럼 미8군의 기름유출 사고가 오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미국이 환경오염 정화비용을 부담한 사례가 없는 만큼 캠프롱 반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지하수 오염여부를 조사한 결과 오염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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