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정부 북·중 고위급 교류전통 강조

▲ 지난 1월 김정은-시진핑 사진으로 교체된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
▲ 지난 1월 김정은-시진핑 사진으로 교체된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
지난 1월 김정은-시진핑 사진으로 교체된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에 도착한 가운데 귀국길에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중국 정부가 26일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이후 방중 여부와 관련해 북·중 고위급의 교류 전통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귀국 시 방중하는지 아니면 올해 여름에 올지에 대한 질문에 “북·중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는 전통이 있다”고 말했다.루 대변인은 이어 “소식이 있으면 제때 발표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꺼렸다.북·중 양국은 그동안 고위급 교류의 전통을 명분으로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4차례 중국에서 정상회동을 한 바 있다.

더구나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인 데다 중국이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에도 김 위원장 전용 열차의 중국 통과를 배려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시 주석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루캉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중국을 경유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데 중국이 필요한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루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귀국할 때도 중국 측 기관차를 제공할지에 대해 “중국은 협의를 거쳐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전용 열차를 타고 중국을 경유해 베트남에 가서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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