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01호>
문화재위, 복원위치 검토
석탑·탑비 함께 보존 구상
보호각 설치 등 방안 모색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강제퇴거 100년 만에 원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는 지난 21일 원주시 부론면행정복지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지광국사탑 복원 위치 등을 검토했다.이날 문화재청은 지광국사탑 이전 장소로 현 위치인 법천사지 승탑원을 1안으로 제시,2안으로 원주시가 올해 중 설치 계획인 법천사지 전시관을 제시했다.

석탑 보존처리를 진행 중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청이 제시한 두 가지 안에 대해 1안은 “원 위치 복원의 의미는 있으나 경관훼손과 지반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2안은 “보존환경이 안정적이나 원 위치 복원의 진정성을 훼손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연구소는 지광국사탑 보존처리 경과 보고 중 석탑의 풍화가 상당히 진행돼 강우 차단시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문화재위원들은 이같은 의견을 토대로 지광국사탑을 지광국사탑비(국보 제59호)와 함께 보존하는 방안을 수립하되,원 위치에 둘 경우 구체적인 보호각 설치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석탑과 탑비를 한 곳에 있게 하는방향으로 보존방안을 마련중”이라며 “보호각 설치 등 문화재위원들이 요청한 부분들을 원주시와 협의해 지광국사탑이 고향으로 돌아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광국사탑은 지광국사(984년~1070년)입적 후 사리를 봉안한 석탑으로 1911년 일본인이 절터에서 반출,이후 수차례 해체와 재건을 겪다가 지난 2016년 4월 완전히 해체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 지광국사탑의 원형 복원 및 표면 강화처리 등 보존작업을 진행중이다.

남미영 onlyjh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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