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등 500억원 투입 불구
산단기반시설 무용지물 전락
포스코 “시험설비 가동 준비”

강릉 옥계일반산업단지에 투입된 공적예산이 500억 원에 달하고 있지만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대체사업이 확정되지 않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옥계일반산업단지 내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투입된 국가 및 지방정부 예산은 모두 500억 원으로,최근까지 상당수가 완공됐다.주요 기반시설인 국도 7호선과 연결하는 길이 245m,폭 25m의 교량은 275억5400만 원이 투입돼 지난 2014년 완공됐다.또 2010년부터 추진된 폐수처리시설은 그동안 112억5200만 원이 투입됐으나,마그네슘 제련공장 주변 환경오염 정화작업 및 대체사업 논의가 늦어지면서 지난 2016년 9월 전체 공정의 91.7%를 마치고 타절준공(공사 수행이 어려워 중단하는 것) 처리됐다.

96억 원이 투입된 수도연결 사업(2011~2015년)과 15억 원이 들어간 국도 7호선∼옥계역 연결 진입도로(2015년) 건설공사도 완료됐다.하지만 지난 2013년 6월 발생한 독성물질 누출 사고 등 여파로 인해 포스코 측에서 아직까지 대체사업을 확정 짓지 못하면서 기반시설 대부분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여기에 정부는 올해까지 옥계 폐수종말처리장을 완공하지 못할 경우 지원 국비 반환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사업 추진 지연에 따른 후폭풍도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포스코 측에 옥계 일반산단이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대체사업을 서둘러 확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여러 사정이 맞물려 늦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대체사업 추진을 위해 시험설비를 가동중에 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민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